갈길 먼 동물복지 (일)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7.11.03 15:04
가축이 배려받고 살다가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하게 하는 동물복지가
제주에도 도입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동물복지 전용 도축장이 없어서
인증 마크를 붙일 수 없는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서
판로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도내 젖소농장 가운데는 처음으로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된 곳입니다.

젖소들이 넓은 축사에서 온전히 풀만 먹으면서
고품질 우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반 우유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축을 도축하지 않고 생산된 우유나 달걀은
곧바로 동물복지 마크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축해야 하는 소나 돼지는 얘기가 다릅니다.

동물복지 농장에서 길러졌다고 해도
기준에 맞는 운송차량과 도축장을 갖춰야
인증 마크를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문운경 /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 >
계란이나 우유는 운송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때문에 바로 동물복지 인증 마크를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는 운송해서 도축장에

///
가야하는데 이 부분을 제주도가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주에도 동물복지 도축장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다수 도축장에겐 아직도 부담입니다.

< 한국축산물처리협회 관계자 >
도축장이 크고 작은 데도 있는데 대부분 동물복지를 좋아하지만 일부는 '사람도 못하는데 뭐하러 그런거 하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어요.

동물복지 인증제가 요구하는 기준과 시설을 갖춰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한다고 해도
농가에게는 행정 차원에서 어떠한 지원도 없습니다.

유기농 제품에 대해
행정이 일정 부분 지원하는 것과는 대조를 보입니다.

높은 생산비에 비례해 제품 가격도 높아지지만
판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 이석환 / 동물복지 젖소 농장 대표 >
아직까지는 판로가 넓지 않고 개척이 안돼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월등히 높다면 (소비자가) 회피하게 되죠.

전국 142개 동물복지 농장 가운데
제주에는 2%에 남짓한 3군데뿐.

정부 기조에 따라
밀집사육에서 동물복지로 축산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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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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