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의 섬 우도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유기견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기견들은
주민이나 관광객에게 위협을 주는데다
안전사고 우려도 낳고 있어서
제주시가 포획 작업에 나섰습니다.
우도에서 진행된 유기견 포획 현장을
조승원, 문호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어스름이 내려앉은 좁은 골목길에서
트럭이 비상등을 켜고 갑자기 멈춰섭니다.
포획팀이 유기견을 발견했다는 신호입니다.
이어 창문에서 마취총을 발사하자
개 한마리가 진정제를 맞고 힘 없이 주저 앉습니다.
관광 명소인 섬속의 섬 우도에 버려진 유기견입니다.
우도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유기견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대대적인 포획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스탠드업>
"우도에 이런 주인 없는 유기견들이
돌아 다니면서
지역사회 문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우도에 돌아다니는 유기견은 약 100마리.
여기에다
주민들이 기르는 200여 마리와 번식하면서
그 수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90마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유기견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한 상인이
유기견을 보살피려고 한, 두마리 데려오기 시작한 게
30마리 가까이 늘었을 정도입니다.
< 박수진 / 우도면 조일리 >
집 앞에다 박스에 강아지 5마리를 담아서 버려놓고 갔더라고요.
그 개를 또 키워야 되고 버릴 수는 없으니까, 안타까우니까...
유기견은
관광객에게 귀엽고 친근한 동물이지만
주민에게는 골칫거리이자
위협적인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 윤해인 / 우도면 상인 >
우리 친척 할머니가 (유기견에게) 다리를 물려서 바지가 다 찢어질 정도로 물렸는데 위험하죠.
< 고재수 / 우도면 오봉리 >
걸어가면 옆에 있던 개가 달려와. 사람에게 달려드는 건 아닌데
그래도 나는 주춤하지...
유기견이 들개처럼 변하면서
다른 가축을 헤치는 재산피해나
심할 경우 인명피해로도 이어지고 있어서
제주시는 포획 작업을 보다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김문용 / 제주시 축산과 >
내년부터는 유기견 구조 인력과 예산을 확대해서 제주시 전 지역에 24시간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에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유기견.
포획한 개들은
열흘 동안 분양 공고를 거쳐 새 주인을 찾게 되고
공고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