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제주지방경찰청 청사에 불이났습니다.
청사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갑자기 2층으로 번졌지만
조기진압은 전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당초 제주지방경찰청 청사에 불이 났다고
신고가 접수된건
어제 저녁 8시 35분.
최초 불은 청사 지하 기계실에서 발생했지만
30분뒤 불은 2층 회의실로 번졌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어떻게 1층을 건너 뛰고
2층으로 번진걸까?
국과수까지 동원한
합동 현장 감식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습니다.
화재원인이 나오기 까지는 대략 일주일.
아직까지는 지하 기계실에 있는
UPS라 불리는 비상 전원 유지장치가 과열되며
경찰 유선통합망에 영향을 준 것이
원인이라는 추정만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갑작스레 불이 2층으로 확산됐지만
조기에 이를 진압할만한
소방시스템 자체가 없었다는 것.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도 치안을 총괄하는 국가중요시설이었지만
청사 내에는 초기진화를 위한 스프링클러는 없었습니다.
공공기관은 화재위험도가 낮은 곳으로
분류됐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싱크 : 경찰 관계자>
"이 청사가 80년도에 지어졌습니다.지금 40년이 다 됐어요. 그것만 좀 (고려해주세요.)"
더군다나 화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보안시설을 이유로 잠겨 있는 곳이 많아
초기 현장 확인이 어려웠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싱크 : 화재진압 소방대원>
"보안 때문에 2층은 봤는데 3층은...2층은 봤는데 3층은 잠긴 곳이 많더라고요.
----수퍼체인지-----
<싱크 : 경찰 관계자>
"보안과 사무실은 다 열렸고요. 들어가면 되고. 정보과 안 열리면 알아보고 연락 드릴게요."
그나마 이번 화재에서
인명피해가 없었던건 다행이었습니다.
<클로징 : 문수희 기자>
"언제나 도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얘기해온 제주경찰,
정작 본인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수준은 형편이 없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