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성판악 코스가 넘쳐나는 탐방객들로 훼손이
심각합니다.
특히 정상 부근에는 붕괴 가능성이 높아
즉시 대책을 세워야 할 정도입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라산 정상 등반 코스 가운데
탐방객의 90%가 이용하는 성판악 코스.
연간 40만명이 몰리며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진은
실제 성판악 탐방로 곳곳이 침식이나 변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탐방객들로 인한 인위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탐방로가 탐방객들로 인해 다져지고,
그 주변으로 빗물이 흐르면서 암반이나 나무뿌리가 노출되고
비탈이 붕괴되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현상은 경사가 심한 1,500고지에서 1,700고지 사이 구간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임재수 한국지질자연구원 책임연구원>
"대부분의 경우 상당히 좋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지만 일부 구간에 한해서는 당장 조치가 필요한 영역또한 조사 결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백록담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한라산 동릉은
즉시 대책을 수립해야 할 정도로 붕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석 위험지역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데다
탐방로와 불과 4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탐방객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재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산로 윗쪽에 용암판 현무암 암석들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지만 위험요소가 감지됐기 때문에 시급하게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판악 탐방로 주변 훼손실태에 대한 지질학적 연구조사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등반로 관리와 유지 보수 등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근거 자료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내년 3월부터는
재개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컸던 남벽 탐방로에 대한 학술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추후 결과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