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원 기자 리포트 이어서
흔히 제주항 서부두라 불리는 어선부두.
조업을 마친 수 십척의 어선들 사이로
해경 구조정 한 척이 계류해 있습니다.
고정 밧줄을 묶어두는 계류주마다
각종 선박의 밧줄들이 얼기설기 엉켜있습니다.
해경 구조정 한 척을 움직이기 위해
먼저 다른 어선을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브릿지>
"도내 해경 파출소와 출장소가 갖고 있는
구조정들은 전용 계류장이 없어
이처럼 어선부두에 계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용 계류시설은 둘째 치고라도
운용하는 장비자체가
변화무쌍한 해상사고에 적합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제주시내 낚시어선들이 주로 모이는 도두항.
이 곳 낚시어선의 안전을 책임지는
해경 도두출장소가 갖고 있는 구조정이라고 해봐야
2명 정원의 0.9톤급 선박 단 한척 뿐입니다.
이마저도 레이더가 달려있지 않아
야간 비상상황에는
사실상 운용 자체가 불가합니다.
<싱크 : 해경 관계자>
"저 배는 작고, 경찰서에 보면 이거 말고 P정이라는 보다 큰 배들이 있으니까. 이 배는 이 인근만 관리하는 배니까…."
해경 조직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현장 중심의 치안을 펼치기 위해
도내 해안 14곳에 해경 파출소나 출장소가 마련됐지만
전문구조사가 배치된 곳은 전무한데다,
잠수용 장비조차 없습니다.
<싱크 : 해경 관계자>
"파출소에 구조요원들이 있으면 바로 구조도 할텐데, 앞으로 그렇게 되면 좋겠죠. (파출소에 잠수장비는 있어요?)
-----수퍼체인지-----
잠수장비 없어요. 인력도 없는데요 뭘."
더군다나 읍면지역 출장소의 경우
하루 단 한명만 근무하고 있어
구조업무는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때문에
만약 구조대가 위치한 제주항과 서귀포항을 제외한
제주동서 해상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초동조치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싱크 : 해경 출장소 관계자>
"사고가 생기면 출장소 같은 곳은 혼자로는 안돼요. 장비도 저 혼자 타고가면 저 혼자 운전하고 어떻게 구조해요. 경찰관이 2명이면
-----수퍼체인지-----
모르죠. 180도 다르죠. 그래도 이왕이면 일반 경찰관 말고 구조대 (인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천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를 통해
드러난 해경의 늑장대응 문제.
잇따르는 해상 사고 속
제주해경의 구조 역량을 키우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