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2017년 한해 동안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은
제주를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사진 효과>
보시는 것처럼 도민들이 공분하고 불편했으며
힘들었던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올 한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열쇳말로 짚어보겠습니다."
<브릿지 / 축산분뇨 '불법 배출'>
지난 여름은 악취와 충격으로 점철됐습니다.
한림읍 상명리 숨골에서 발견된 거무튀튀한 액체.
양돈업자들이 몰래 버린 축산분뇨였습니다.
< 고승범 / 한림읍 상명리장 >
무단으로 숨골을 통해 들어간 과정이라고 판단하고 지금까지
어마어마한 양들이 밑으로 침투되지 않았겠나...
몰래 버려진 분뇨 양만 수천톤, 용암동굴까지 오염됐습니다.
< 집회 싱크 >
비양심적 양돈농가 즉각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분뇨를 몰래 버린 농가들이 줄줄이 잡혀갔습니다.
<브릿지 / 지하수 오염·부족>
축산폐수는 지하수도 믿고 마실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1리터에 포함된 오염물질 농도가 먹는 물 기준을 초과한 것입니다.
< 장영숙 / 한림읍 협재리 >
자기 이익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더러운 물을 먹어야 되고 오염되고...
삼양수원지가 물기 없이 메마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2003년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지하수 수위 때문입니다.
관정 3곳에서는 아파트 4층 높이 정도 만큼 수위가 떨어졌습니다.
<브릿지 / "썩은 물 바다로">
생활하수 처리 역시 골치였습니다.
도두하수처리장이 포화돼 하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렀습니다.
성산 고성리, 안덕 대평리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됐습니다.
< 이승룡 / 안덕면 대평리 >
바다와 하천을 오염시키는 아주 나쁜 행위잖아요.
<브릿지 / "민호야 미안해">
현장실습하던 이민호 군이 불의의 사고로 숨졌습니다.
해당 업체를 특별감독한 결과 위법사항만 680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안전 불감증은 우리사회에 여전했습니다.
<브릿지 /쓰레기·교통 불편>
가정집을 쓰레기장으로 바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1년을 맞아 행정은 자화자찬을 쏟아내느라 바빴습니다.
쓰레기 처리 정책이 미흡했던 책임은 시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 김철진 / 제주시 화북동 >
집에 다 있어요 통들이.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버리려면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아요.
버스가 시원하게 속도를 내고 일반 승용차는 거북이 운행합니다.
30년 만에 대중교통체계가 확 바뀌었습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시행 초기 혼란은 극에 달했습니다.
< 김미은 / 제주시 건입동 >
전에는 번호를 알고 있으니까 쉽게 탔는데 어떤 번호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그게 좀 불편해요.
성장의 한해였던 이면에
분노하고 불편하고
마음 아팠던 일들이 잇따랐던 2017년 정유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습니다.
2018년 무술년에는
희망을 안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좋은 소식만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