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동안 내린 폭설은
제주 북동부 지역 집중됐습니다.
지난 1964년 기상특보 실시된 이후
54년만에 기록인데,
서귀포를 비롯한 제주 남서부의 날씨는 전혀 달랐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꽁꽁 얼어있던 도로가
조금씩 녹아듭니다.
차량들은 점차 풀려가는
도로 위를 조심히 지나갑니다.
아들과 함께 밖으로 나온 아버지는
눈 덮인 인도에서 썰매를 끌어주고,
며칠째 운행을 쉬었던 트럭은
모처럼 영업을 나가볼까 쌓인 눈을 치웁니다.
<인터뷰 : 이성순 / 제주시 연동>
"한 사흘동안 눈이 많이 와서 차 운행을 못해서요. 오늘 처음 차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제주에 몰아쳤던 한파가 드디어 주춤했습니다.
<브릿지>
"지난 주말부터 많은 눈에 꽁꽁 얼어붙었던
제주시내도 상당부분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같은 시각, 서귀포시.
제주안에 다른 세상이 있는 듯
청명한 하늘이 드러나있습니다.
도로는 언제 눈이 내렸냐는듯
깨끗하기만 합니다.
어르신들은 게이트볼을 즐기며
한가로운 오전시간을 보냅니다.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이어진 눈 날씨는
1964년 기상특보 실시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지역에 따라 적설량은 크게 차이났습니다.
### C.G IN
일 최고 적설량을 보면
한파가 몰고 온 눈폭탄은
제주 북 동부 지역으로 집중됐습니다.
반면, 남 서부 지역은
한때 강한 눈발이 흩날리는 정도에 그칠 뿐이었습니다.
### C.G OUT
원인은 북서풍과 한라산이었습니다.
북서풍을 탄 찬공기가
서해안을 지나며 많은 눈을 품었지만
키가 작은 눈구름이 한라산을 넘지 못하며
산간과 북동쪽에만 눈을 모두 떨어뜨린 겁니다.
<인터뷰 : 송근호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지형적인 영향으로 한라산에서 돌아 들어오는 북서풍과 서풍이 합류하는 곳인 북동부에는 많은 눈이 오는 반면에 남부는 한라산이
-----수퍼체인지-----
눈 구름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적게 내렸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추위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오는 11일과 12일, 기온이 다시 떨어지며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