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구급차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터주는 일명 '모세의 기적'이
제주도에서도 일어나 성숙해진 시민 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잡니다.
들불축제 하이라이트인 불놓기 행사가 있던
지난 3일 저녁 평화로
축제장 인근 도로는 차들로 빽빽합니다.
이때, 모슬포에서 응급 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하던 구급차 앞으로
차들이 하나, 둘 길을 터주기 시작합니다.
좀처럼 공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았던 2차로에
조금씩 자리가 생기고 구급차는 그 사이로 지나갑니다.
모세의 기적은 그 후로도 15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당시, 구급차에 타 있던 환자는
토혈 증세를 보이던 58살 서 모 씨.
서 씨는 간암을 앓고 있어
시간이 지체 됐다면
큰 수술을 받아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구급차 길터주기에 동참한 시민들 덕에
45km 거리를 한 시간 여만에 도착했고,
서 씨는 심각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 이정우 / 안덕119센터 구조대원>
"저희가 항상 만나는 사람들 중에 심정지 환자나 뇌졸증 환자처럼 한시 바삐 병원에 가야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퇴근 시간 등에는 차들이 잘 안 비켜줍니다.
////슈퍼체인지////
그럼 이분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더 받아야합니다. 빨리 가느냐 늦게 가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생명을 좌우하는 1분 1초.
위급한 상황에서 구급차에 기꺼이 길을 내준
이번 모세의 기적은
제주도민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