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화산 분화구인 하논분화구 내 이면도로에
누군가가 수년째 각종 폐자재들을 쌓아놓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행정에서는 지금까지 무관심입니다.
나종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화산 분화구이자
다양한 식생이 자라며 생태학적 가치도 뛰어난
하논분화구.
분화구 외곽을 가로지르는 이면도로 양 쪽으로
각종 자재들이 어지럽게 쌓여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창호를 비롯해
타일과 폐가구 등
온갖 잡동사니가 넘쳐납니다.
폐자재가 쌓여있는 구간만 대략 100m.
<브릿지>
"이면도로 양쪽으로 각종 폐자재들이
잔뜩 쌓이며 흡사 이곳은 폐기물 집하장을 연상케합니다."
강한 바람이 불 때면 자재가 날리며
도로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 곳에 폐자재들이 쌓이기 시작한 건 4 ~ 5년 전 쯤.
주민들은
행정에 잇따라 민원을 호소해봤지만
개선되기는 커녕
되레 폐자재가 더 늘어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합니다.
<싱크 : 이웃 주민>
"저기 큰 절도 있고 관광객들 많이 지나다니는데 (행정에) 얘기해도 물량이 너무 많아버리니까 너무 감당이 안되나봐요."
서귀포시는
해당 자재들을 폐기물로 봐야할지
개인 소유물로 봐야할지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더욱이 여러 부서간 담당 업무를 핑계로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싱크 : 서귀포시 관계자>
"폐기물이라도 자기가 쓸 수 있다고 하면 폐기물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또, 제가 알기로는 여기 부서 저기 부서 다 걸어져
-----수퍼체인지-----
있는 일이고. 도로분야라던가 여기저기 복합적으로 걸어져 있어서…."
결국,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폐자재의 주인과 연락을 취했습니다.
<싱크 : 폐자재 주인>
"공간이 있길래…. 창고를 좀 보기 싫지 않게 해서 해야 하는데.
형편상 제가 그걸 방치해두고 있어요. 현재. 그 물건들을 차근차근
-----수퍼체인지-----
정리를 하려고는 하고 있는데…."
유네스코 3관왕을 자랑하며
천혜의 자연 환경을 홍보하고 있는 제주도.
보존가치가 높다고는 홍보하면서도
정작 보존하는데는 뒷전에다
이런저런 이유로 민원처리를 미루면서
도민들의 불신만 사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