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오늘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거행됐습니다.
특히 오늘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4.3 생존희생자, 유족 등
1만 5천여 명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함께 기렸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한사람 한사람
하얀 국화를 제단 위에 올리고
희생자를 위로하는 향을 피웁니다.
위령비를 찾아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올리며 제를 지내기도 합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4.3 희생자 추념식.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 라는 주제로 엄숙히 봉행됐습니다.
<씽크 : 양윤경/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4·3 영령들이시여. 이제 맺힌 한을 푸시고 저희 후손들을 굽어살펴 주소서. "
특히 오늘 행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씽크 :문재인대통령 >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합니다. 더는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중단되거나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
그동안 국가추념식에서 금기시됐던
'잠들지 않는 남도'도
70주년을 맞은 추모식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현장음>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또 이효리씨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이 참석해
추념시 낭독과
음악 공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70주년을 맞아
한껏 위상이 높아진 행사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 김돈수/4·3 유족>
"옛날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려고 이렇게 와서 참석해 주신 것이 얼마나 고맙고 도민으로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교 대신 4.3 평화공원을 찾은
1천여 명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권순빈/애월초등학교 4학년>
"학교에서 현장 체험학습으로 와서 행사에 참여하게 됐고요. 유족분들이 저기서 얘기했던 것처럼 얼마나 참혹하게 사람들이 학살됐는지 알 수 있었어요."
제주 4.3이 70주년을 맞고 대통령까지 참석하면서
올해 추념식은
그 어느때보다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