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8.04.05 07:47
<오프닝>
"제주 현대사의 최대 비극 제주4.3이 70주년을 맞았습니다.

좌우 이념의 극한 대립 속에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한게 70년인데요.

오늘 카메라포커스는
제70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의
시작부터 끝까지 뒷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4.3 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2일 오후.

4.3 평화공원엔 벌써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4.3 당시 일본으로 피난갔다
그 곳에 정착한 재일교포들이 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미리 위패봉안소를 찾아 참배하며
제주의 아픈 역사를 마음 속에 되새깁니다.

<인터뷰 : 재일교포>
""

추념식 당일 이른 아침.

이날도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입니다.

추념식까지는 2시간 남짓 남았지만
벌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행불인 표석.

저마다 손수 준비한 음식을 꺼내두고
정성스레 절을 올립니다.

숨죽여 살던 지난 70년 세월이 서러웠는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집니다.

<인터뷰 : 4.3행불인 유족>
""

추념식 시간이 가까워 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 대통령의 첫 행보는
추념식장이 아닌 행방불명인 표석 참배.

대부분 수형자로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
행불인 표석을 직접 찾으며
이념이란 명분아래 국가가 저지른 만행을 사과했습니다.

<싱크 : 문재인 / 대통령>
""

대통령의 진심어린 말 한마디에
70년 세월 켜켜이 쌓여있던 4.3유족들의 한은
조금이나마 녹아내립니다.

<인터뷰 : 유족>
""

추념식장을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4.3 희생자와
차가운 이데올로기를 지낸 모든이를 위로했습니다.

4.3 유족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모두가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오카리나 연주에 고운 마음을 담아
4.3 희생자들을 위로했고,

<싱크 : 학생>
""

지난 세월동안 4.3 알리기에 힘써 왔던
김석범 소설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싱크 ; >
""

제주와 관계가 전혀없는 타지인들도
4.3 희생자 각명비를 찾아 어루만지며 기도를 올렸습니다.

<싱크 : >
""

비슷한 시각. 평화기념관에는
4.3을 더 알고싶어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몰렸습니다.

교과서 속 단 몇 줄로만 설명돼 있던 제주 4.3.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은
제주 4.3의 아픈 기억들을 마주하며
잊지 않겠다 다짐합니다.

<인터뷰 : >

냉전시대의 아픔을 알고 싶어
제주까지 홀로 여행을 왔다는 김선애 씨.

4.3이라는 진실을 마주한 순간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인터뷰 : >
""

해원의 퐁낭에는
4.3을 기억하겠다는,
그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수 많은 사람들의 다짐이 걸립니다.

<브릿지>
"4.3평화기념관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마주한 진실을 가슴에 새기며
제주 4.3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 4.3은
조금씩 많은 이들에게 기억돼 가고,

그저 슬펐던 역사적 사건이 아닌
우리에게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현재진행형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양윤경 / 4.3희생자유족회장>
""

<클로징>
제70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데올로기 속에 서로가 희생된
안타까운 비극인 4.3을
전국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작업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추념식은 끝났지만
이 끝나지 않는 작업들을 해나가야 하는 건
바로 우리들일 겁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기자사진
나종훈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