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조생 양파가
과잉 생산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가격 폭락으로 농가에선
멀쩡한 양파를 산지폐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양파 주산지인 제주시 한경면.
트랙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양파 밭을 갈아 엎습니다.
다 자란 양파들은 잘게 부서져 밭에 버려집니다.
지난해 양파 과잉생산으로 농가가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수확해 출하하는 것이 곧 적자인 상황.
어쩔 수 없이 자체 폐기하면서 올해는 출하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고재우/제주시 한경면>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산지 폐기하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제 살과 피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폐기 처분하고 있습니다."
연초 수확하는 조생 양파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 kg 당 1천 5백원에 육박했습니다.
기대 심리 탓에 올해 생산량은 4만 9천톤으로 50%가까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가격도 kg 당 7백원 대로 반토막 났습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상황에 이르면서
멀쩡한 양파도 출하하지 못하고
산지에서 폐기되고 있습니다."
조생 양파는 만생 양파에 비해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저장이 쉽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과잉 생산된 156ha에 대해
시장격리를 실시했지만, 가격 회복세는 더딥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추가 시장 격리에 나섰습니다.
계획 물량이 초과된 92ha에 대해 농협과 함께
1ha 당 2천여 만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우철/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생산 과잉으로 시장 가격이 직접 투자비보다 밑돌고 있어서
제주도가 특별 재원을 가지고 산지에서 수급조절을 통해서
가격 안정을 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습니다."
조생 양파에 대한 시장격리는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입니다.
과잉생산과 가격 폭락, 산지폐기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면밀한 수급 관리 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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