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을 휩쓴 소나무재선충병이
바다 건너 비양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해마다 고사목을 제거하고 있지만,
재선충병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군데군데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바다 건너 비양도까지 번진 재선충병에 감염돼
말라죽은 소나무들입니다.
좁은 섬이라는 특성상
재선충병이 빠르게 번질 수도 있는 우려 속에
방제인력과 중장비,
덤프트럭을 실은 바지선이 비양도를 향했습니다.
잎이 벌겋게 변한 고사목을 발견하자
전기톱으로 베어냅니다.
잘라낸 고사목은 운반하기 좋게 토막내
덤프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스탠드업>
"비양도 안에서는 고사목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트럭에 실은 뒤
섬 밖으로 옮겨 처리하고 있습니다."
< 남인석 / 숲사랑영림단 부장 >
바지선을 이용해서 운반하다 보니 물때를 맞춰야 하고 해상 운반의 위험성이 많은 부분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비양도에 재선충병 감염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014년 11월쯤.
당시 100그루에 불과하던 고사목 제거량은
2016년부터 급속히 늘더니 480여 그루
지난해에는 900여 그루에 달했습니다.
올해 4차 방제작업에서는
문화재지역인 비양봉 내부를 포함해
1천 그루 가까이 잘라 냈습니다.
< 양진호 / 제주시 공원녹지과 >
(재선충병이) 바람의 영향으로 온 것 같습니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넘어오면서 유입되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제작업을 통해
비양도에 있는 고사목은 모두 제거돼
멀쩡한 소나무 7천여 그루가 남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예방 작업을 했는데도
고사목이 늘어왔던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예찰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