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셨을텐데요.
이날을 누구보다 기다려온
실향민들도 크게 감격한 모습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아침 일찍부터 티비 앞에 앉은 노부부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감격스런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씽크>
감격스러운 장면이네. (빨리 이북 갔으면 좋겠지?)
서로 말이 통하고 같은 민족인데….
박용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으로 끌려갔다
포로로 잡혀 이곳에 남게 됐습니다.
오늘따라
고향 평안남도에 남은 가족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인터뷰 : 박용수(85)/실향민>
"살아 있으면 좋겠는데 살아 있을까? 나이가….둘째 동생이 나보다 10년 아래니까…."
박 할아버지의 남은 생의 소원은
고향땅에서 동생들을 만나는 겁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하루빨리 이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용수(85)/실향민>
"북한에 갈 수 있는 희망이 있구나. 북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날이에요. 그래서 계속 이거 보느라 어제부터 잠을 못 잤어. "
이산가족 2세인 이희자씨도
오늘따라 눈물이 차오릅니다.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챙겨보며
평생 고향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 이희자/이산가족 2세>
"저희 아버지가 고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셨어요. 부모님을 두고 오셨기 때문에 저희 아버지가 평소에 술 드시면 부르는 노래가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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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를, 망향가를 부르셨어요. 그리고 눈물 흘리는 모습을 많이 봤고…."
아버지는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셨지만
그 꿈을 대신이라도 이룰 수 있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실향민들
오늘 쓰여진 새로운 역사를 계기로
하루 빨리 꿈을 이루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노래>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