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여러차례 뉴스를 통해
제주시 도두동이나 서귀포시 성산읍 등지에서
정화되지 않은 생활 오수가
바다로 흘러간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서귀포시 자구리 해안입니다.
이같은 일이 수 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어쩔 수 없다는 답만 내놓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해안가에 연결된 배수구에서
희뿌연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주변도 오염 돼 가는 듯
물 색깔이 온통 탁합니다.
이튿날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름다운 해안 산책길 아래
시설돼 있는 하수 관로.
하수관 주위로는
썩은 물에서나 자라는 이끼가 잔뜩 껴있고,
역한 냄새가 진동합니다.
인근 갯바위에는
자잘한 부유물이 서로 엉겨
들러붙어 있습니다.
<브릿지>
"배관 주위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흘러넘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인근 주민들은 수년 째
바로 옆 하수펌프장에서 처리하지 않은 하수를
바다로 무단 방류하고 있다 말합니다.
특히, 비가 올 때마다
반복되는 상황에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달라진게 전혀 없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 : 고창범 / 인근 주민>
"우리 어릴 때 부터 바다에서 미역도 캐고, 소라도 잡고, 낚시도 하는 천혜의 장소인데. 이런 오폐수가 흘러내리면서 백화현상도 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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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바다가 되고 있는겁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우오수관 분리공사가 완벽히 이뤄지기 까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
몇년 전
시간당 최대 처리 하수펌프 용량도
기존 270톤에서 540톤으로 2배로 늘렸지만
한꺼번에 쏟아지는 빗물 혼합 오수를
감당하긴 역부족이란 겁니다.
<싱크 :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
"(하수펌프장은) 하수처리장으로 펌핑을 해서 넘겨주는 목적인데 우·오수 분리가 제대로 안 돼서 빗물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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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장이 감당할 수 없는거죠. 해결하려면 우오수를 완벽하게 분리한다면 원류(방류)될 일은 없죠. "
여러차례 문제가 지적된
제주시 도두동 하수처리 문제부터,
성산읍과 안덕면 하수처리 문제에 이어
이번 서귀포시 자구리해안까지.
행정이 땜질처방과 핑계로만 일관하는 사이
청정 제주 바다는
오수로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