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바다가
사막처럼 변하는 갯녹음 현상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인공 바다 숲을 조성하면서 700억원 정도를
쏟아부었지만,
사막화를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 식목일인 오늘 제주 바다가 그 어느때보다 걱정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푸른 바닷속 암반이
딱딱한 석회조류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초록빛 해조류는 뿌리 내릴 곳을 잃었습니다.
수온 상승과 해양 오염으로
생물의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바다가 사막처럼 변하는
이른바 갯녹음 현상입니다.
제주 해역에서 갯녹음 현상이
처음 나타난 것은 지난 1992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제주연안 1만 5천 여 ha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전체 면적의 36%인 5천 5백 ha에서
갯녹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2천 4백 ha는 갯녹음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갯녹음을 막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인공바다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바다 안에 인공어초를 설치하는 건데
지금까지 제주연안
5천 600ha에 바다숲을 조성했습니다.
올해도 추가로 6군데 1천 ha를 조성합니다.
<인터뷰 :한은규 / 한국수산지원관리공단 연구원 >
"갯녹음에 의해 수산 자원이 많이 저하됐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산지원관리공단에서는 해마다 제주와 동해, 서해, 남해에 바다 숲 조성을 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모두 600 억원 정도가 들었고
올해도 85억원이 추가 투입됩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것에 비해
효과는 미미합니다.
해조류 양과 종류가
10여 % 증가했다는 결과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습니다.
매해 전국적으로 늘어는
갯녹음 면적은 1천 200 ha.
제주 해역은
동해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갯녹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수온상승과 오염물질 유입.
제주바다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온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과 함께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