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재개된 4.3 희생자 유해발굴 조사에 이어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도 2년 만에 다시 이뤄집니다.
사업이 중단되면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전자 감식 기법을 적용해
여전히 가족들을 찾지 못한 유해 신원 확인에 나섭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봉안실 한쪽 이름 대신 긴 숫자가 적혀 있는 유골함들이 놓여 있습니다.
여전히 이름을 찾지 못해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4.3 희생자 유해입니다.
지난 2006년 이후
유해발굴로 찾은 400구 가운데
아직도 신원을 찾지 못한 유해는 308구.
사업 초기 유전자 감식이 활발하게 이뤄진 적이 있었지만
2016년 이후 예산문제로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발굴 유해 신원확인에 대한 예산 11억 원이 확보되면서
유전자 감식이 다시 이뤄지게 됐습니다.
특히, 2016년 사업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전자 감식 방법을 이번에 적용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채혈 대상자도 더욱 늘어났습니다.
자녀, 형제, 자매, 가까운 친인척 순서로 유전자 일치 확률이 높은데
기존에 채혈하지 않았다면 다음달 1일까지 4.3 평화재단에 신청해야 합니다.
<인터뷰 : 장윤식 /제주 4.3 평화재단 총무팀장>
"이전엔 모계 혈통 중심의 방식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감식법이 발전해서 이번에는 특히 자녀, 가까운 혈족일수록 확인 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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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 안 하신 자녀들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9년 만에 재개된 유해발굴 조사와 함께
유전자 감식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행방불명인 유족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홍성효/제주북부예비검속 희생자 유족회장>
"기대는 하고 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년 만에 재개된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 조사.
이번 사업이 행방불명인 가족들의 평생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