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기생화산인 오름은
한반도 기후변화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타임캡슐과도 같은데요.
지난 2016년 백록담과 지난해 물장오리에 이어
올해는 사라오름에서 학술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섬 생성의 비밀,
더 나아가 수천년 전 동아시아의 기후적 특징이 밝혀지는
열쇠가 될 수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바탕 쏟아지는 비가
여름의 녹음을 더합니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푸른 빛은
숨쉬는 자연을 느끼게 합니다.
조금 더 올라보면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해발 1천300미터 사라오름.
신비로움이 감도는 산정호수 한 가운데로
연구용 뗏목이 진입하더니 분화구에 구멍을 뚫습니다.
잠시 뒤 시추용 막대기를 따라
올라오는 호수 밑 땅 속의 퇴적층.
문화재청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함께하는
한라산 3차 기초학술조사 현장입니다.
<브릿지>
"한라산 생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지난 2016년 백록담과 물장오리에 이어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이 곳 사라오름에서 학술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름 5cm 남짓한 시추봉 속에는
화산 분출 시기와
사라오름의 옛 기후, 생태 등을 밝혀낼 중요한 시료가 담겨있습니다.
여기에 들어있는 광물과 생물 흔적을 분석하면
한라산 각 지역마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생성됐는지,
과거 제주를 비롯한 동아시아의 기후는
어떠했는지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임재수 / 한국지질자연원구원 책임연구원>
"퇴적물 속에 기록돼 있는 화산재라던가 과거 화산쇄설물을 연구함으로써 사라오름 주위에서 있었던 과거의 화산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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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할 수 있는 귀한 재료를 얻는게 목적입니다.
특히, 사라오름 조사가 완료되면
백록담과 물장오리 등
한라산 정상부 인근 산정호수에 있는
퇴적물의 시료가 모두 모이게 됩니다.
이미 앞선 시추조사들로
한라산의 형성 시기가 밝혀졌고,
이번 결과까지 보태면
화산섬 제주의 비밀이 한층 더 밝혀지게 됩니다.
<인터뷰 : 김대신 / 세계유산본부 생물자원연구과장 >
"아무래도 하나보다는 여러군데 비슷한 유형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서 보다 명확한 자료도 획득하고 자료분석도 명확하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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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오름의 생성의 연대도 명확히 밝힐 수 있습니다."
아울러, 문화재청과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면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내 자연환경 원형보존 방법과
활용방안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