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찜통더위에
버스를 기다려 보셨습니까?
더위를 피할곳도 마땅치 않아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고통이 말이 아닙니다.
버스 정류장은 물론이고
터미널 대합실도 가마솥이나 다름 없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외버스 터미널 대합실입니다.
한달 가까이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합실은 에어컨은 커녕
고작 선풍기 한대만 돌아갈 뿐 입니다.
더운 대합실에서 시민들은
연신 손부채질을 해보고
휴대용 선풍기로 땀을 식혀봅니다.
<인터뷰 : 김희보/ 제주시 삼도동>
"여기가 선풍기 틀었다고 안 더울 수 없고 오히려 더 더워져..."
5년전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1억 4천 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냉방 시설을 갖춘 휴게실을 마련했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고 장소도 협소해
아무도 찾지 않고 공간만 축내고 있습니다.
<싱크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직원>
"저희도 (휴게실 에어컨을) 틀고 싶은데...어쨋든 (사용 못한다는게) 말이 안되는 거예요."
버스 정류장도 찜통이 따로 없습니다.
푹푹 찌는 외부 열기에
도로 아스팔트 열기,
그리고 지나다니는 차량의 열기까지 더해집니다.
그런데 정류장은 사방이 코팅된 유리로 막혀있어
안에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시민들은 차라리 정류장 밖에서
기다리는게 낫다며
의자도 마다하고 밖에 서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 신한솔/ 제주시 건입동>
"날씨가 너무 더워서 창문이 뚫려 있었으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림막도 설치 되지 않은 정류장에선
내리쬐는 땡볕을 그대로 맞으며
버스를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스탠드 : 문수희 기자>
"이곳처럼 가림막조차 설치되지 않은 정류장은
전체 3천 여개 버스정류장 가운데 45%에 달합니다.".
찜통 더위 속
더 찜통같은 대중교통 이용시설 탓에
시민들은 지쳐만 갑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