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4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더위도 무더위지만
한달 가까이 비도 내리지 않으면서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파종을 끝낸 당근 농가는
계속되는 가뭄에 발아가 되지 않으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수희 기잡니다.
구좌읍 한 당근 농갑니다.
지난달 말 이미 파종을 마치고
이제 쯤 파란 잎이 고개를 내밀어야 하는데
퍽퍽한 흙밭에는 풀 한 포기도 없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밭으로 나온 농민은
오늘도 망연자실 합니다.
며칠전 부랴부랴 설치한
스플링클러를 돌려보지만
이마저도 농업 용수가 부족해 시원치 않습니다.
<인터뷰 : 김순임/ 구좌읍 당근농가>
"비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힘들어. 당근 파종해 보름이 넘어도 비가 안 오니까 (스프링클러) 세 개 씩만 돌려서 어느 세월에 다 뿌릴거야. 물이 없어"
스프링클러조차 없는 농가는
하염없이 비만 기다리는 상황.
비를 뿌려줄까 기대했던 태풍 야기도
별다른 영향없이 지나가 버렸고,
폭염은 벌써 30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달째 계속되는 가뭄에
메마른 땅엔 흙먼지만 휘날립니다.
가뭄은 수치로 봐도 심각합니다.
현재 제주 전역에 설치된 관측소 30군데 가운데
대부분에서 가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뭄판단지수가
500킬로파스칼을 넘으며
매우 건조 상태를 보이는 곳도
동복리와 위미리등 8 군데로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원희룡 도지사도 농가를 둘러보며
급수지원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급수 지원이나 뜻하지 않은 피해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동원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10일간
산간을 중심으로 내릴 소나기를 제외하고
별다른 비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클로징 : 문수희 기자>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유례없는 가뭄까지 더해지며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