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당초 예보와 달리 제주부근 해상을
아주 천천히 지나면서
한라산에는 초속 62m의 기록적인 강풍과
1천mm라는 역대급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제주에 22일 오후부터
직접영향을 주기 시작하더니
하루가 넘도록 제주에 직접영향을 끼쳤습니다.
예전 태풍은 제주부근에서 시속 30km 정도로 이동했지만,
솔릭은 평균 10km로 속도를 대폭 줄였습니다.
낮 한때는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km에 머물면서 제주에 더 많은 영향을 줬습니다.
<브릿지>
제19호 태풍 솔릭은
하루넘게 제주에 직접 영향을 주며
느림보 태풍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느리게 간다고 해서 세력이 약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고위도로 북상하면서
세력이 약해지기 마련이지만 태풍 솔릭은 달랐습니다.
제주로 올라올 때부터 빠져나갈 때까지
줄곧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연일 폭염에 따른 고수온 때문이었습니다.
<전화인터뷰 : 정상부 / 국가태풍센터 예보관>
"일본 남쪽으로 쿠로시오 해류가 흐릅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올라올 때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서쪽 해상에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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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1~2도 정도 고수온이 형성돼 있어요. 서해상으로 진출해도 열적인 조건에 의해서 약화되지 않았습니다."
태풍 솔릭은 이외에도 여러면에서 기록을 남겼습니다.
태풍이 근접해 있던 새벽 4시 25분.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62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기상관서가 아닌 '지역상세 측정값'이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진 않지만 역대 최대치입니다.
바람만큼이나 비도 기록적이었습니다.
이틀동안 한라산 누적강우량은
사제비동산에서 무려 1천mm를 넘기며
역대급 물폭탄을 자랑했습니다.
태풍 솔릭은 이제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솔릭은 한반도에 상륙하는 순간부터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며 주말쯤 소멸될 예정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