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재밋섬 건물 매입,
뭐가 문제인지 되짚어보겠습니다.
제주시 삼도동, 옛 제주대병원과 마주한 재밋섬 건물.
많은 제주시민들에게는 아카데미 극장으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여기를
전문공연장, 독립영화관 등을 갖춘 문화예술 공간으로 쓰겠다며
올해 초 매입을 추진합니다.
건물 매입에 113억, 리모델링에 60억원.
1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그러나
매입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드러납니다.
먼저 건물 매입계약부터 상식밖입니다.
계약금이 1원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건물주에게 20억원을 내도록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건물을 꼭 사야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또 제주문화예술재단은 기본재산을 사고 팔때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데 이걸 서면으로 대체했고,
도지사 승인은 담당 국장이 전결 처리했습니다.
여기에 60억원의 지방비가 들어가는데도
제주도의 투자심사도 받지 않았다가
문제가 지적되자 한달이 지난 8월말에야 조건부 승인을 받습니다.
지난 3월 건물을 매입하겠다고 제주도에 보고한후
계약 체결까지 불과 3개월.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이 사업은
그러나 도의회로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문화예술을 활성화한다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건물 매입에 기금을 소진하는게
과연 옳은지 근본적인 문제도 아직 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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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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