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섬 황폐화…재단 "원상 복구"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8.11.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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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가 연속 보도한
야자수 올레길 무단 개발로
조천읍 신촌리 대섬은
그야말로 황폐화 됐습니다.

토지를 소유한 한양학원 재단 측은
원상복구 명령에 응하겠다면서도
토지 관리를 맡은 조경업자가 한 일이라며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육지에서 바다로 길게 뻗어 나간 작은 섬.

빽빽하게 자라난 가을 억새로
온 섬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해안변을 따라서는 검은 용암석이
섬을 띠처럼 두르고 있습니다.

올레길을 만든다며
야자수 수십 그루를 심어 놓은
지금의 대섬과는 다른, 자연 그대로입니다.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절대보전지역이 무색하게
억새가 있던 곳은 흙 밭으로 변했고,
기괴한 모양의 야자수만 서 있습니다.

대섬에서만 볼 수 있던 야생화나 식물들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 김평일 / 한라야생화회 회장 >
야생화가 40여 종 있었는데 갑자기 공사한다고 해서 가보니까 야자수를 심어놓고 (야생화는 없었어요.)

어린시절 놀이터이자 쉼터로
대섬을 찾았던 마을 주민은
안타까움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 신촌리 주민 >
어릴 때부터 저기서 엄청 놀았어요. 여름철에는 천막 쳐서 매해마다 자리싸움 할 정도로. 추억도 없어질 뿐 아니라 (관광객이 많이 다녀서) 귀찮아요.

<스탠드업>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대섬은
자치경찰 수사의 증거로써
모든 공사행위를 멈춘 채 현장이 보존되고 있습니다."

제주시가 수사 의뢰와 함께
토지 소유자인 한양학원 재단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상황.


이에 대해 한양학원 측은
KCTV에 보낸 입장 자료를 통해
해당 토지에 어떠한 개발 계획도 검토된 적 없으며
원상복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토지 관리를 맡고 있는 조경업자가 자비를 들여
야자수가 바닷바람에 견디는지
시험하기 위해 심은 것이라며
무단 개발 책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무단 개발로 훼손된 면적은
대섬 전체 3만 2천여 제곱미터 가운데
절반을 넘는 2만여 제곱미터.

고의성이 짙은 무단 개발이 확인됐지만
막대한 규모가 훼손된 만큼
제 모습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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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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