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고 단편 '4월의 동백'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8.11.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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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훈훈한 소식입니다.

대정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 영화 '4월의 동백'이
도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학생들은
상금을 4.3후유장애인 협회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평화롭던 마을에 갑작스레 들이닥치는 군인들.

마을은 삽시간에 불 타버립니다.

군인을 피해 달아난 주민들은
산 속 외진 동굴에 모여 힘겹게 살아갑니다.

<싱크 : >
"이 감자보니까 엄마 생각나네. 맨날 감자만 있으니까 밥 좀 달라고 화만 냈는데."

그런데, 이 평화도 잠시.

안전한 줄만 알았던 은신처도 이내 발각이 되고
주민들은 결국 4월의 동백이 힘없이 떨어집니다.

대정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편영화
'4월의 동백' 입니다.

시나리오부터 연기, 연출, 촬영까지
학생들이 직접 도맡았습니다.

28분 분량의 이 짧은 영화는
1948년부터 50년까지 4.3 당시 중산간 마을 초토화 작전과
한국전쟁 이후 예비검속으로 발생한 수 많은
사상자 가족들의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그저, 제주 4.3을 다른 또래 친구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는 소망하나로 만들었다는 단편영화.

<인터뷰 : 이종찬 / 대정고 동아리 '4.3을 기억해' 부장>
"영화 제작 후에 저희 학교에서 상영을 했거든요. 4·3유족회와 친구들 모아놓고 상영을 했는데 '이 영화 덕분에 4·3에 대해 더 알 수 있게
/////

됐다.' '연기 잘한다.' '영화 잘 만들었다.'고 해주니까 뿌듯했습니다."

최근 제16회 제주대학교 영상제와
제4회 지평선 청소년 영화제에서
잇따라 대상과 황금줄기상을 받으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처음해보는 촬영과 연기, 연출 모두 힘들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4.3 당시 제주인들의 아픈 삶을 체험하면서
제주 4.3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 이석민 / '4월의 동백' 석민 역>
"(영화 촬영이)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4·3 당시 고통받았던 분들의 모습을 재연할 수 있고 이 것을 통해서 다른 분들한테 아픔을 공감시킬 /////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영화제 입상에 따른 상금 100만 원을
4.3 후유장애인 협회에 기부하기로 약정까지 마친 상황.

이를 통해 제주 4.3이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로 기억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 강수범 / 대정고 동아리 '4·3을 기억해' 차장>
"저희가 상금을 타서 써도 좋긴 좋겠지만 4·3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하면 그게 더 영화를 만든 목적과 동아리를 만든 /////

목적과 맞을 것 같아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열정과
작은 소망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편영화 '4월의 동백'.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 제주 4.3을
다시한번 마음 속에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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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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