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공항 문제가
3년 넘도록 표류하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데는
도내 정치권의 역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정치가 실종되면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서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관계 공무원들이
제주도청 맞은 편에 설치된
제2공항 반대 측의 천막을 찾았습니다.
비공개 면담에서
단식 농성 중인 김경배 씨 등 반대 측은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에 나서야 한다며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김경배 / 제2공항 반대 단식 농성 >
기본계획을 중단하고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결과가 나오도록 다시 재검토위를 꾸려야 한다고 요청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이후 입장문을 내고
김 씨가 단식 농성을 풀고
불법 천막을 철거하는 조건으로
면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지사도
사회관계망을 통해
면담을 조건으로 하는 단식이라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면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 조건을 내세우며
시위를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면담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반대측과 제주도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정치권도 갈등 해결에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검토위원회가
공식 해산한 뒤에야 입장문을 내고
검토위 연장 등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하며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 황용운 / '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 >
아니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고 얘기를 듣지 않고 귀를 닫아버리는 도정과 도지사라면 정치가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성산읍으로 입지가 발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계속되고 있는 제2공항 갈등 문제.
물리적 충돌 없이 갈등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지역사회와 도정,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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