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길을 건널 때
노란 깃발을 들고 건너던 모습을 한번 쯤 보셨을 겁니다.
한 복지관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시행된지 1년 6개월이 지나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서
깃발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어린이들이
노란 깃발을 들고
길을 건넙니다.
노란 깃발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도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잘 보이게 도와줍니다.
<인터뷰 : 강다윤, 강다현/ 백록초등학교 학생>
"노랑 깃발을 들고 다니면 차들이 멈춰서 덜 위험한 것 같아요"
지난 2016년
제주스마트 복지관에서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입니다.
처음엔 노형과 연동 일대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만 운영이 되다가
반응이 좋자 2017년부터는 전도에서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시행된지 일년 반 째,
노형과 연동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노란 깃발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마다 노란깃발
보관함이 텅 비어있습니다.
후문과 정문, 학교 근처
어린이 보호구역을 모두 돌아봤지만
남아있는 깃발은 단 한 대 뿐입니다.
<스탠드 : 문수희 기자>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설치된 노랑 깃발입니다.
그런데 설치된지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 노란 깃발을 찾기 힘들어 졌습니다."
또 다른 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보관함에는 깃발 대신
쓰레기가 가득 차 있고,
그나마 남아있는
깃발도 부러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누군가 깃발을 가져가 버리기도 하고
깃발이 훼손돼도 보수가 안되다보니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김연우, 김지우/ 제주시 오라동>
"(노랑깃발이) 있었을 때는 안전했는데 없어지니까 막 뛰어가야 돼요"
사업을 맡고 있는 스마트 복지관은
단독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인력과 예산문제로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학교나 경찰 등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번번히 거절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 윤미주/ 제주스마트복지관 지역계발팀장>
"학교나 학부모회 측에 (관리 도움) 요청했지만 저희 사업 지역과 물리적 거리가 있는 곳은 아무래도 관리에 미흡함이 있지 않았나..."
관리 소홀로 사라져가는 노란 깃발.
어린이들은 오늘도
가슴을 졸이며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