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월동채소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애써 키운 작물을 모두 폐기하는 농가도 생겨나고 있다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한겨울 푸릇하게 물들어야 할 브로콜리 밭에
노란 꽃이 가득 폈습니다.
키가 훌쩍 자라 비대해진 브로콜리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브릿지 : 김수연>
"올겨울 유난히 따뜻한 날씨로 인해
기온변화에 민감한 브로콜리의 생육 속도가 너무 빨라지면서
이렇게 수확시기를 놓쳐버린 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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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제주시 지역의 평년 기온은 8.9도
하지만, 올들어 낮 최고기온이 10도 이상을 기록한
날은 열흘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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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은 설 연휴도 반납하고
수확에 나섰지만,
그사이에 꽃이 피어 폐기하게 된
작물이 많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 브로콜리 농가>
"기온이 올라가서 명절만 하루 쉬고 계속 일했죠. 수확한 것도 있고 너무 꽃이 피어서 상품이 안되니까 그냥 포기한 밭도 있고…. "
농업기술원은 따뜻한 기상조건으로 지난해보다
브로콜리 수확시기가 15일 이상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날이 따뜻하면 조직이 헐거워지면서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시기도 조절할 수 없어
출하량이 한꺼번에 몰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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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실제 가격도 지난해의 62% 수준으로
크게 하락한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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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은 브로콜리 수확시기를 조금 앞당기고
저온 저장을 통해 출하시기를 조절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 강병수/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재해팀장>
"평년에 3~5일 정도 간격을 두고 (작업) 했다면 올해는 1~2일 간격으로 수확을 앞당겨주시고 수확한 것은 저온 저장고에 넣었다 출하시기를 분산해 출하하면…."
봄같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올겨울.
월동채소 농가의 마음은 매서운 한파때 만큼이나
무겁기만 합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