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일찍 끝난 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돌봄 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사전이 이같은 사태가 예상되고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교육당국도 문제지만 돌봄교실 운영자들의 강경한 입장도
돌봄대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올들어 방과 후 초등 돌봄교실을 신청했다 탈락한 학생은 740여 명.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예년보다 신청자가 크게 늘었고 돌봄교실 정원이 축소된 것이
큰 이윱니다.
교육당국은 탈락 학생들을 위해 방과후 연계형 돌봄교실과
지역 민간위탁 공모에 나서며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윤태건 / 제주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장 ]
"방과후 연계형 돌봄교실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고 민간위탁사업으로
방과후마을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기자 수용을 준비중입니다."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충분한 돌봄교실 확충이나 돌봄전담사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교육당국의 준비 소홀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하지만 돌봄교실을 책임지고 있는 돌봄전담사들의 강경한 태도도
이번 보육 대란의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부터 돌봄교실에서 수용 가능한 정원은 25명 내외,
최대 27명까지입니다.
30명까지 수용하던 지난해와 달리 정원이 크게 줄면서
돌봄교실 탈락 학생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일부 학교에선 학원으로 빠지는 학생 수를 고려해
정원보다 많은 학생을 받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돌봄전담사 노조측은 정원 협의과정에서
교육당국에 충분한 배려를 했다며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정원을 초과해 학생들을 받는 학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양희정 /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 초등돌봄분과장]
"한 학교에서 30명을 (수용)했더니 옆 학교에서 저 학교는 30명하는데 우리학교는 왜 안되느냐고 퍼져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고해서 원칙대로 25명 내외로 하고
최대 인원 27명을 유지하자(는 입장입니다.)
교육당국의 뒤늦은 대책과
노조측의 강경한 입장 대치 속에
신학기를 앞두고 당장 자녀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