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대규모 소송을 준비한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소송이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한 사람의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제주에서도
피해자나 유족들이 관련 소송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한 민간단체가 이끄는 강제징용 소송단 모집에는
지금까지 제주에서 2천 여명이 신청했습니다.
당시 일본군의 주둔지였던 제주는 각종 군사시설 건설에
주민들이 대거 징용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당시 상황을 증언해 줄 생존자들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주연 / 일제강제노역피해자정의구현전국연합회 제주본부장 ]
"생존자가 20여 분 정도되는데 다들 고령이돼셔서 이 가운데 의사소통이 가능한 분은 7~8분 정도 밖에 안돼요."
이런 가운데 한 주민이 오래 전부터 관련 피해자들의 증언을 생생히
기록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강제징용으로 만들어진 가마오름 진지동굴을 역사교육장을 만들었던
이영근 전 제주평화박물관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20여 년 전부터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
당시 상황에 대한 그들의 증언을 촬영하고 기록해 왔습니다.
[이영근 / 전 제주역사평화박물관장 ]
"2백여 분이 넘어요. 지금은 거의 돌아가셨고 지금은 몇분 안 생존해계시죠."
소송을 준비중인 단체는 이씨의 기록들이 구체적이어서 법정 다툼과정에서 상당한 증거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씨는 다른 강제 징용 피해자들을 만나 소송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강제징용 문제와 피해자들의 권리찾기를 위한 싸움을
준비해 온 이영근 전 관장의 숨은 노력이
일제 강제 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싸고 용기를 내려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