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개발로 훼손된 절대보전지역 조천읍 대섬이
반년 가까이 원상복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자치경찰 수사가 늦어졌기 때문인데,
그 만큼 원상복구도 지연될 수 밖에 없어
대섬이 제 모습을 되찾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기약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 있는 대섬.
길게 뻗거나 휘어진 모습의 야자수 수십 그루가 심어져 있습니다.
나무 주변으로는
제주의 전통 밭담과 다른 현대식 돌담이 조성돼 있습니다.
야자수 올레길을 만들려던 흔적인데,
지난해 11월부터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절대보전지역인 대섬 일대에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제주시가 무단 개발 현장을 확인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5개월 넘도록 조치되지 않은 채 이렇게 방치돼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무단 개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훼손된 현장을 보존해둔 것인데,
수사가 늦어지면서 원상복구도 진행될 수 없던 것입니다.
자치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이 방대해 분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5월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지휘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토지 소유자인 한양학원 재단은
자치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상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양학원 재단 관계자>
조사 중이어서 어떤 액션을 취할 수는 없었거든요.
결과가 제주시나 도에서 내용이 오면 그에 따라서 조치할 생각입니다.
자치경찰 수사가 늦어진 만큼
원상복구도 지연될 수 밖에 없어
훼손된 대섬이
제 모습을 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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