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하는 배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선박을 빠져나오는 화물차와 지게차 매연까지 더해져
주변 공기를 금세 오염시킵니다.
탁한 오염물질은 바람을 타고 주변 주택과
사라봉까지 날아갑니다.
지역주민들은 주변에 진동하는 매연냄새에 창문을 열 엄두조차 못냅니다.
<인터뷰 : 전윤미/ 건입동 주민>
"(주로 어떤 것들이 불편하세요?)
일단 빨래가 우선이고요. 그다음 환기를 해야 하는데 집 안에 냄새 같은 거…. 그런 게 좀 많이 힘들고…."
<인터뷰 : 박점례/ 건입동 주민>
"배 뜨면 연기가 막 나잖아요. 그게 다 여기 날아오지 어디 저기 가겠어."
공장매연과 자동차 배출가스에 이어
우리나라 미세먼지 배출량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선박 매연..
선박 미세먼지의 심각성으로
항만지역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돼
내년 초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제주지역에서 준비중인 대책은 없습니다.
연료 대신 육상의 전기를 공급해 매연을 줄이는
육상전력 공급장치도 제주항에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기 용량이 작은데다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선사측에서 사용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선사 관계자 >
"우리가 필요한 만큼 힘을 못 주는 거예요. 그때 우리 배가 큰 배가 아니었는데요 그럴 정도면 지금 거기 1만 7천 톤짜리 다니는데
더 큰 배는 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겠죠."
밤낮없이 이어지는 매연으로
항만 주변 지역은 물론 제주 전역에 미세먼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청정한 제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환경규제와 관련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