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소식입니다.
전국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가
제주어 공연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친숙한 제주어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김수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물찬 제비 안 닮으꽈?"
새로운 거처를 찾기 위해
방을 구하러 나서는 바람둥이 신사 박동만.
예전부터 마음에 둔 이점순 할머니의 집을 콕 집어
찾아갑니다.
옥신각신 흥정 끝에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노인.
의지할 것 하나 없던 인생의 황혼 무렵에
자연스럽게 사랑이 찾아옵니다.
세이레아트센터에서 마련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입니다.
<김혜성/연극 기획자>
"즐겁게 그리고 눈물을 펑펑 흘릴 수 있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해서 준비하게 됐습니다. "
2003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온
명품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제주 배경과 제주어로 새로 각색해
도민들에게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강상훈 / 박동만 역>
"원작에는 바람둥이 박동만이 전라도 말을 쓰고요.
지금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해서 제주어로 바꿔 놨어요."
<정민자 / 이점순 역>
"할머니 할아버지가 왜 외로웠나. 우리 주변에는 가족도 자식도 있고 다 있는데
왜 외로울까 이런 걸 생각해보는 특히 5월은 가정의 달이니까…. "
2015년, 제주와 대전 등 전국을 돌며
늙은 부부이야기 투어 공연을 담당했던 배우 강상훈, 정민자씨가
이번에도 배역을 맡았습니다.
35년 베테랑의 제주출신 배우들이 펼치는
제주 방언 공연으로 친숙함을 더했습니다.
가정의 달,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을 만한 늙은 부부 이야기.
이번 공연은 다음달 2일까지
매주 목,금,토, 일 제주 세이레아트센터에서 펼쳐집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