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소식입니다.
광주 5.18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원화전시가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사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4.3 평화재단에서 마련한 교류전인데요.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때 갑자기! 탕! 탕!"
엄마가 선물한 새 운동화를 신고 뒷산에서 친구들과 놀던 아이.
갑작스런 총소리에 놀라 신발 한짝을 잃어버립니다.
슬그머니 기어가 신발 한짝을 집으려는 순간,
또 한번의 총소리가 크게 울려퍼집니다.
1980년 오월 광주에서 갑작스런 총격에 목숨을 잃은
두 소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입니다.
계엄령을 받은 군인과 쓰러진 아이 사이에
평화로운 광주의 모습이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총을 들 수밖에 없었던 시민군의 모습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간절히 원했던
광주 사람들의 숭고한 이야깁니다.
<성시연 / 한라중 3학년>
"항상 교과서나 다큐멘터리 같은 걸로 봤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보니까
훨씬 더 이해가 잘 되고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광주 5.18을 직접 현장에서 겪었던 홍성담 작가.
그곳에서 직접 보고 느꼈기에 그릴 수 있었던 살아있는 작품들입니다.
4.3 평화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홍성담의 운동화 비행기 원화전입니다.
4.3 평화재단은 4.3 전국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교류전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5.18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 16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유광민 / 4·3평화기념관 학예사>
"저희가 광주에 4·3 전시를 몇 번 했었는데 더 본격적으로 광주 지역 아니면
다른 지역의 과거사 관련된 지역에도 4·3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손잡고 총칼에 맞섰던 민중정신이 깃든 광주.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전시는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집니다.
오는 13일에는 그림책을 쓴 홍성담 작가가 참여하는
북콘서트가 해당 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