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낡아서 버려지는 해녀복이 한해 2천 벌이 넘습니다.
해녀복은 합성고무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잘 타지도 않고 썩지도 않아 처리에 어려움이 많은데요.
이같이 버려지는 해녀복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해녀탈의실 구석에 낡은 해녀복이 쌓여 있습니다.
색이 바래고 여기저기 기워입은 흔적이 남았습니다.
해녀복은 특수한 합성고무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평균 사용 수명이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볍고 보온성이나 신축성,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은 있지만
폐기물 처리가 어려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승철 / 법환포구 어촌계장>
"태우면 연기가 나고 또 냄새가 나고 해서 태울 수도 없고 버릴 수가 없어요.
냄새가 나고 해서 상당히 폐기물 처리에 대한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
지금까지는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매립되고 있는데
문제는 이 소재가 썩는데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서귀포시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 해녀복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에 나섰습니다.
작가들에게 버려지는 해녀복을 지원했더니
해녀의 삶이 담긴
기대 이상의 다양한 예술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강승오 / 서귀포시 해양수산과장>
"폐기물 처리하기 위한 개개인의 비용도 만만치 않고 또 이게 합성고무다 보니까
자연 분해되는데도 100년이라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환경적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고 폐기물 처리 비용도
해소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제주에서 낡아 버려지는 해녀복은 한해 평균 2천벌이 넘습니다.
폐기물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