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보기 위해
도내 곳곳 해안가에 몰려 들곤 하는데요
그런데 해안가 곳곳의 다양한 시설물들이
부서지고 무너친 채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동취재팀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진석범 / 제주시 애월읍>
"많이 부숴지고 못으로 해서 빠지고..."
"만약 여기를 걷게되면 분명히 위험할 거에요."
<홍창욱 / 구좌읍 종달리>
"오랫동안 근무 안했지...한 5,6년 됐나?"
<제주시 아라동 고성기>
"미관상 좋지도 않고 빨리 빨리 보수를 할라면 해야 하는데..."
<문수희 기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해안 경관을 해치는 시설물들이
제주를 찾는 손님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팀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서귀포시 여름철 1번 관광지인 중문색달해수욕장.
아직 개장 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해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해변 모래사장을 따라 설치된 산책로 상태가
한눈에 봐도 엉망입니다.
꽤 높은 곳에 설치돼 있는 산책로인데
보호 난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바로 아래 나무 구조물은 이가 빠진 듯
군데 군데 떨어져 나갔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것도 고정 나사가 풀려 쉽게 움직입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자칫 발이 빠져 넘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중문해수욕장 인근 하원동 입니다.
넓고 푸른 바다와 해안 절벽이 한 눈에 내려 보이는 곳에
흉물스런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과거 전경들이 상주하며 경비 임부를 보던 해안 초솝니다.
건물 외벽이 다 날아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또 다른 초소 역시 페인트 칠이 벗겨지고
문짝이 다 부서져 을씨년스럽습니다.
애월읍 해안도로는 어떨까?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 산책로도 설치된지 10년이 넘으면서
부식이 심하게 진행됐습니다.
고정됐던 못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난간은 나뒹굴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난간도 쉽게 흔들려 불안합니다.
이 곳에도 산책로 끝자락에 해안초소가 있는데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유주형 / 인천 남동구>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바다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초소 안으로 들어가보니
돌담은 무너져 내렸고
안에는 쓰레기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해안 풍경을 해친다며
초소를 치워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흉물 그대로 수년 째 남아있습니다.
<진석범 / 제주시 애월읍>
"혐오스럽고 보기 싫어서 철거해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애월읍 해안 전망대도 상황은 같습니다.
<문수희 기자>
"작은 힘으로도 이렇게 쉽게 흔들리는 데요.
보시는 것 처럼 난간이 아예 빠져버립니다."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월정리 해수욕장.
해수욕장 입구에 공사 중이라는 안내 팻말이 있습니다.
한켠에는 공사 자재들이 잔뜩 널부러져 있습니다.
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곳을
위험천만하게 지나다닙니다.
<제주도민>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일 수록 안전관리를 더 잘해야 하는데...
못도 있잖아요. 되게 위험해 보이잖아요."
종달리 해안가에 있는 해안 초소도
오랜시간 방치되자
주민들이 나서 창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7년부터 해마다 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안 경관 저해 시설물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여름철에만 이뤄지면서
또 다른 민원을 낳고 있습니다.
<박상민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 해양산업과>
"5월부터 6월 말까지 모든 현장에 사업을 완료될 계획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현장을 확인하겠습니다."
제주 해안 곳곳에 설치된 각종 시설물들이
미관을 해치고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골치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