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각종 인권 침해와 부당 행위가 있었다는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 사과와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권침해 사건에 연루된
제주도와 해군, 경찰 등은 범정부 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10여년 전인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유치가 확정되면서
주민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고 대립이 시작됐습니다.
이어 해군기지 기공식부터 구럼비 바위 발파,
최근 국제 관함식까지
강정마을에서는 주민 등 반대측과
경찰, 해군이 사사건건 충돌했습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강제 연행,
그리고 제주도정과 해군의
부당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 측에서 주장했던
인권 침해와 절차적 문제가
사실로 확인된 것입니다.
<유남영 /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장>
경찰은 해군기지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
반대주민의 활동을 저지하는 방패로서 역할을 수행 한 셈이고...
강정마을 주민들은
10여 년 만에 진실이 드러났다며
조사 결과에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해군기지 완공 이후에도 앙금이 남아있던
찬성측과 반대측 주민 모두
정부의 책임을 질타하며
공식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강희봉 / 서귀포시 강정마을 회장>
정부의 각 유관기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합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더 많은 탈.불법과 인권침해 사실들에 대해
명명백백히 조사해줄 것을 강력 촉구합니다.
제주도는 인권침해 사건에 연루된
해군과 경찰 등 5개 기관과 함께
국무총리실 산하
범정부위원회를 구성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속한 기관별로 자체 조사한 뒤
공식 사과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도 관계자>
기관별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구성된 다음에 사과하는 것으로
결정될 것 같습니다. 금년 내로 되지 않을까 싶은데...
경찰청 진상조사위원회도
정부와 제주도 등에
진상조사와 공식사과를 권고한 가운데
앞으로 구성될 범정부위원회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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