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1] '엽기적 범행'…고유정의 행적은?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19.06.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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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의 범죄는
수법이 워낙 잔인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전히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고
범행동기나 수법 등에 대해 많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석달전 숨진 고유정의 의붓아들에 대해서도
경찰이 최근 재조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집중진단은 고유정 사건을 다뤘습니다.

문수희.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

엽기적인 범행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유정이 줄곧 주장하는 우발적 살인이 아닌
치밀한 계획 범죄였다는
정황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며 충격을 더했습니다.

먼저 이번 사건, 피의자 고유정의 행적을 따라 정리해보겠습니다.

고유정은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달 17일.
재혼한 남편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의 한 병원에서
감기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약을 처방 받습니다.
병원 인근 약국에서 약을 구매했고
이 약에는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들어 있었죠

약을 구입한 바로 다음 날,
고유정은 완도에서 여객선에 본인의 승용차를 싣고 제주로 들어왔습니다.

5월 22일에는
제주시내 한 마트에 가서 범행에 쓸 흉기 등을 구입했습니다.
이때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물건은
칼, 표백제, 종량제봉투,
테이프, 드라이버 공구세트 등 흉기와 청소 도구입니다.

25일에는 전 남편인 피해자와
그 사이에 있는 6살짜리 아들과 함께 만나
서귀포시 한 관광지를 둘러보고
범행 장소인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으로 이동합니다.

범행은 이날 저녁 8시에서 9시 16분 사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범행 다음날 고유정은
오전에 아들을 노형에 있는 친정 집에 데려다 줍니다.

본인은 다시 범행 장소로 돌아가 종일 펜션 안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현장을 깨끗이 청소한 뒤 이튿날 퇴실합니다.

펜션을 퇴실한 28일 고유정은
제주에 왔을 때처럼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 나갔습니다.

이 때 차에는 여행용 캐리어와 상자에 나눠 담은 시신을 가지고 탑승했고
여객선에서 해상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습니다.

고유정은 이후 청주가 아닌
김포 소재 가족 명의 아파트로 이동했습니다.

아파트에선 인터넷에서 미리 구입해 뒀던 목공용 톱을 이용해
추가 범행을 저질렀고 31일, 종량제 봉투에 담아
아파트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유기한 뒤 다시 청주로 돌아 갔습니다.

경찰은 가정사로 인한 계획적인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이번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석달 전에 발생한
고유정의 의붓아들 사망사고가 다시 수면위로 올랐습니다.

사고사가 아닌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고유정의 현 남편이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해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고유정 사건에 풀리지 않은 의혹과 쟁점은 무엇이며
이 수사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계속해서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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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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