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그리운 고향을 찾았습니다.
KCTV제주방송의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데요.
이젠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떠난 고향방문길을 함께 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58km 떨어진 하이즈엉시.
솔비씨의 친정집에 난데없이 춘장 볶는 냄새가 풍깁니다.
제주에서 온 사위가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짜장면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비록 재로도 부족하고 여건도 좋지 않지만
장인, 장모에게 대접할 생각에 열심입니다.
<인터뷰 : 김재두 김솔비씨 남편>
"내가 잘 할 수있는 건 짜장면 이런거 밖에 없으니까 이번에 한번 해보려고 한 겁니다. 잘 드시니까 저로서는 기분도 좋고..."
솔비씨 부모는
4년만에 딸과 사위, 손자 손녀까지 한꺼번에 마주한 기쁨과 함께
사위가 처음 만들어준 음식에 왠지 모를 고마움마저 느껴집니다.
<인터뷰 : 우엔티완 (친정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습니다 "
3년만에 고향을 찾은
팜티수언씨의 고향집에는 파티가 열렸지만
즐거움 보다 애틋함이 더 큽니다.
베트남에서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친아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아들과의 재회는
팜티수언씨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자 행복입니다.
또 어린 아들에게도 엄마와의 만남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인터뷰 : 쩐뤼랏 (아들)>
"엄마랑 함께 지내고 싶어요"
<인터뷰 : 팜티수언>
"내 아들 만나서 감동이에요. 만나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다문화가족 고향방문은
KCTV제주방송과 제주도의 글로벌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국제가정문화원을 통해 선발된
두 가정에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간절히 그려왔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어렵기만 했던 고향방문.
마음으로만 가족을 그리워해야했던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우즈엉시에서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