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범행 현장 촬영…이유는 진술거부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07.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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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이
범행 전후로 사건 현장을 직접 촬영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사진을 남긴다는
현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이 사진을 핵심적인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피해자에게 수면제가 투입된 흔적을 찾기 위해
주요 범행도구에 대한 DNA 재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검찰이 고유정을 구속 기소하면서
주요 증거로 여긴 사진은 모두 3장입니다.

먼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펜션에서
지난 5월 25일 촬영된 사진.

거실에 있는 벽시계가 8시 10분을 가리키고 있고
현관 신발장에는 성인 남성 신발이 놓여 있습니다.

같은 시각 부엌에서는
빈 그릇과 즉석밥 용기, 컵이 사진에 찍혔습니다.

일부 그릇에는 카레가 묻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빈 그릇 옆에는
고유정이 수면제를 담아뒀던 파우치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당일 카레와 음료수를 먹었다는
아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고유정이 음식물에 수면제를 넣어 피해자에게 먹인 뒤
살해하기 전에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증거 사진은
지난 5월 28일 저녁 8시 54분,
완도행 여객선에서 촬영됐습니다.

밤 바다를 배경으로
여행용 가방 한개가 갑판에 놓여 있습니다.

피해자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뒤인
밤 9시 29분부터 약 5분 동안
고유정이 가방에서 봉투를 꺼내 바다로 버리는 모습이
여객선 CCTV에 담겼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평소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사진을 찍는 습성이 있다는
현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 사진이 살해와 시신 은닉에 앞서
촬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유정은 다만,
이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범죄의 유죄 증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한편 검찰은
고유정의 계획범행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기존에 DNA가 검출되지 않았던
다른 범행도구들에 대해서도 재감정을 의뢰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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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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