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제주를 빠져나가고 날이 개면서 피해 현장이 속속 드러났습니다.
강풍에 파손된 학교와 비닐하우스, 침수됐던 주택 등에서는 수습 작업도 시작됐는데, 복구까지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풍 미탁의 직격탄을 맞은 제주 동부지역.
하늘에서 바라본 피해는 더 처참했습니다. 교실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로 학교 지붕이 뻥 뚫렸습니다.
에어컨과 조명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다음주 학생들의 등교를 앞두고 휴일도 반납한 채 피해 수습에 나서보지만 복구까지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구좌 중앙초 관계자>
"시설팀에서 제대로 진단해서 새로 2층을 하든지 결정한다고 하더라고요."
강풍이 휩쓸고 간 성산읍 신풍리에도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집안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강순옥 / 성산읍 신풍리>
"지금 어디 갈 데도 없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모르겠고 쓸 수 있는 게 있겠어요? 이렇게 돼버려서 허물거나 해야 하지 않을까..."
인근에 있는 만감류 비닐하우스는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철골이 강풍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어느 하나 성한 게 없을 정도로 파손돼 복구는 커녕 철거작업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오정만 / 성산읍 신풍리>
"상당히 난감합니다. 일단 철거할 인력도 없고 행정 도움이라도 받아야 철거하든지 할텐데 농장 주인 입장에서는 엄두도 못 내겠습니다."
강풍 뿐만 아니라 폭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날이 개면서 집안 정리를 해보지만 건질 만한 물건보다는 못 쓰게된 것들만 쌓여 갑니다.
<강인식 / 성산읍 신풍리장>
"폭우, 돌풍이 불어서 하우스며 집 지붕이 날아간 경우를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깜짝 놀랐고..."
성산읍 지역에서 발생한 시설물 피해만 주택과 비닐하우스, 양식장까지 20여 건에 부상자와 이재민은 30여 명에 이릅니다.
<조성연 / 성산읍 부읍장>
"비닐하우스 등 농가 피해가 발생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거에 따른 지원비나 복구비를 제주도와 협의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제주 전역에서 130여 건 넘는 피해가 접수된 가운데 앞으로 실태조사가 시작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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