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주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등하교 시간에 승하차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하교할 시간이 되자
울타리 옆으로 하나 둘씩 차들이 멈춰섭니다.
울타리 곳곳에는
밀어서 여닫을 수 있는
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학생들이 차도로 내려가지 않고
인도에서 바로 차를 탈 수 있도록 만든
이른바 '승하차 게이트'입니다.
하지만 승하차 게이트를 두고도
차도로 뛰어와 차량에 오르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교 시간이 거의 끝나가면서
승하차 게이트를 잠가야 하지만
문을 닫을 수도 없습니다.
문을 여닫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초등학교 앞.
하교 시간이 지나 닫혀 있어야 할
정문 앞 게이트가 반만 닫혀 있습니다.
그나마 닫혀 있는 문들도 잠겨 있지 않아 쉽게 열립니다.
아이 힘으로도 쉽게 열 수 있어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
<이유준 / 한라초등학교 3학년>
"어떤 애들은 차도로 넘어서 가고 여기 (승하차 게이트) 닫혀있을 때는
울타리를 넘어가고.
그리고 (게이트 안 잠겨서) 열려있을 때는 여길 열고 지나가요. "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3년부터 도내 초등학교 곳곳에
승하차구역이 지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승하차구역으로 지정된 초등학교는 모두 8곳.
하지만 지정 후 관리는 학교에 맡기면서
제멋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
"저희가 일일이 가서 (문을) 열고 닫아줄 수 없기 때문에
학교에 관리를 맡기고 시설 보수는 저희가 하고 그런 상태로 운영이 되고.
보수를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귀찮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승하차구역을 지정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