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전해드리는 KCTV 스포츠뉴습니다.
제주 수영은 전통적으로 전국대회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종목으로
손꼽히는데요.
특히 다이빙은 최근 혜성처럼 나타난 유망주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작은 체구의 소년이 플랫폼 위에서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잠시 후, 까치발을 서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공중 회전을 하고 물 속으로 뛰어내립니다.
'1초의 예술'로 불리는 다이빙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초등학생 강지호 군입니다.
지난 5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스프링보드 3미터 종목 금메달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두번 반을 공중 회전하는 기술은 또래 동급생들의 난이도를
뛰어넘어 중등부 선수들과 견줄 정도의 기량으로 평가받습니다.
<강해영 / 제주도교육청 지도자>
"중학교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기량이 많이 높은 편입니다."
놀러갔던 수영장에서 우연히 다이빙 매력에 빠진 강 군은
2학년 때부터 형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엄격한 훈련장이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장난끼 많은 강 군은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박지혁 / 한라중 3학년>
"훈련중에 까불고 장난끼 많은데 얘가 잘해요. 인기가 많아요."
여전히 높은 곳에서 뛰어들어야 하는 물이 두렵지만
점프는 즐겁다는 강군은 벌써부터 올림픽 무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강지호 / 도남초 5학년>
"물은 무서운데 떨어지는 것은 재미있어요.
올림픽도 가고 싶고 실업팀에도 가고 싶어요."
특히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온 형과 함께 다이빙에
싱크로 종목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계획중입니다.
과거 제주 다이빙을 이끌던 강해영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매일 매일 손끝과 발끝의 미세한 각도까지 맞춰가고 있는 강호진 군.
찰나의 기술이 아닌 예술 영역으로 한 걸음씩 내딛으며
전국 무대에서 전통 강세를 보여주던 제주 수영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