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2] 의원끼리 '딴소리'...전문성 미흡
양상현 기자  |  yang@kctvjeju.com
|  2019.10.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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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첫째 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장.

제2공항 공론화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놓고
의원끼리 정면 충돌했습니다.

제2공항 공론화를 반대하는 의원과
결의안을 발의한 의원 간 설전이 오갔고,
이 모습은 여과 없이 도민들에게 전파됐습니다.

<안창남 / 제주도의회 의원>
"대변인 역할 아니에요.
위원회에서 결정한 것도 안 따르는 위원장이 무슨 자격 있다고
그런 얘길 하는 거예요?"

결국 행정사무감사는 한동안 정회됐고,
의원이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이를 지켜본 한 도민이
도의회의 자성을 요구하는 편지까지 보냈을 정도입니다.

<박원철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의회가) 오합지졸 그 자체입니다.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의원들이 자격이 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라고
장문의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하지만 의원 간 갈등은 또 다시 터져 나왔고,

<박원철 안창남 / 의원>
"공론화를 하는 것은 위법한 게 아니라 법령에 따른 청원의 처리이고
도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안창남 / 도의회 의원>
(그것은 위원장 생각이고 사실이 아니에요.)

다른 의원이 자중을 요구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강연호 / 제주도의회 의원>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성의 소리를 했는데,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일부 의원들의 무딘 질문이나
격에 맞지 않는 모습도 종종 내비쳤습니다.

면접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인
이른바 블라인드 면접에 대해
용어의 뜻을 잘못 이해한 발언으로
피감기관과 도민을 의아하게 만든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강성균 행정자치위원장 / 고경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면접위원하고 수험생하고 일대일로 보면서 하는 거예요?
(3명의 심사관이 있고 1명씩 면접 대상자가) 요즘 얘기하는 블라인드
면접이 아니고? (면접 대상자에 대한 정보는 심사위원에게
가지 않아서 블라인드 면접입니다.)"

피감기관의 업무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일부 의원들의 발언도
행정사무감사 수준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남겼습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더 나은 행정을 만들기 위한 행정사무감사.

민선 7기 도정과
11대 의회 두 번째 감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도의원들은 도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견제와 감시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곱씹어봐야 할 때입니다.

KCTV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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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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