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비 대신 쓰레기를 팁으로 받는 이색적인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가 직면한 쓰레기 문제를 문화예술로 풀어보기 위해
제주청년기획단체가 마련한 공연인데요.
김수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한적한 숲길 속에서 감미로운 노래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피아노와 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버스킹 공연입니다.
무대 앞에는 팁 박스 대신 분리수거함이 마련돼 있습니다.
관객들은 주변에서 주워온 쓰레기를 통안에 넣고 음악을 감상합니다.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와 노래한다는 뜻을 합쳐 만든 플로싱 프로젝틉니다.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스웨덴의 문화에서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서한솔 / 제주청년기획단체 제뮤직 대표>
"스웨덴에서 플로깅이라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어요. 플로깅은 조깅하면서
쓰레기기를 줍는 건데 거기에 음악을 더해서 지금 제주도가 갖고 있는 문제를
문화 예술로 풀어보자..."
관객들은 공연장 주변이나 관광지 곳곳에서 주운 쓰레기를 팁 대신 주고
공연을 즐깁니다.
문화공연과 함께 제주의 환경문제에도 참여할 수 있어
관객들과 공연가 모두 뿌듯한 마음입니다.
<강수혁 / 음악가>
"노래만 하는 버스킹이 아니라 쓰레기를 팁으로 받으면서 제주 환경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고 앞으로 이런 의미 있는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출신 뮤지션들이 버스킹 공연을 펼치면서
직접 올바른 재활용 배출방법도 홍보할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중순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펼쳐집니다.
다음달 1일에는 탑동광장에서
9일에는 탑동 인근 모드락 플리마켓에서
15일에는 탐라문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수연 기자>
"뜻깊은 취지로 시작된 이번 버스킹 프로젝트는
다음달 15일까지 이어집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