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동 금산마을 일대 도로와 주택 마당 등에서
한 달 넘게 물이 솟아올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연이은 폭우로
지하수위가 높아지면서 지반이 약한 곳을 뚫고
용천수가 솟아 오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화북동의 한 단독주택입니다.
마당 곳곳이 물로 흥건하고
화단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인근 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은
물에 젖을까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김경임 기자>
"비가 오지 않는 화창한 날씨에도 보시는 것처럼
이 일대 도로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지난 9월 폭우가 내린 뒤
이 일대 도로와 주택 마당에서
계속 용천수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중부락물을 막은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전에도 가끔 이런 상황은 있었지만
2017년 물이 말라 악취가 난다는 이유로
물통을 매립하면서 더 심해졌다는 겁니다.
<이길형 / 제주시 화북동>
"이 쪽 건물 바로 뒤에 빨래터도 있었고 먹는 물도 있는 샘터가 있었는데
매립해버리니까 더 이게(용천수가) 나오고. "
전문가들은 연이은 폭우로 지하수위가 높아져
약한 지반 사이로 물이 솟아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철 / 제주연구원 수자원담당>
"아무래도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연구적으로 접근을 해 봐서
원인 규명을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제주시도 현장 확인에 나섰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따로 편성된 예산이 없어
당장 배수관 설치 등의 조치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제주시 관계자>
"풍선에 물을 넣으면 이 쪽을 누르면 반대쪽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거기(물통)을 막았으니까 결국에는 지반의 약한 부분으로
크랙이 생기면서 나오겠죠.
(올해는) 반영된 예산이 없기 때문에 내년 예산으로
시행을 해야 될 것으로 보여요. "
한 달 넘게 온 동네가 물로 흥건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