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인 내일은 소방의 날 입니다.
시청자여러분은 119 화재 조사관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화재 현장에서
불이 난 원인을 찾아내는 소방관들을
'화재 조사관'이라고 하는데요.
불이 난 원인을 찾기 위해
불이 꺼진 이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는
화재조사관들을 김경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주택 지붕 위로
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릅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로 부지런히 불을 끄며
집 주변을 살펴봅니다.
지난 3일 불이 난 제주시 영평동의 한 단독주택.
불길이 휩쓸고 간 집과 마당 곳곳에는
검게 그을린 물건들이 널려있고
아직까지 탄내가 진동합니다.
하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소방관들이
집안으로 들어섭니다.
불이 난 원인을 밝혀내는 '화재 조사관'입니다.
남은 단서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검은 재로 가득한 현장 곳곳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불이 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위험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양윤석 / 제주소방서 화재조사관>
"못 같은 게 막 튀어나와 있거든요.
화재가 난 다음으로 제일 취약한 부분이 연기에요. 가연성 가스인데요.
저희는 공기 호흡기를 메고 하지는 못하거든요.
얼굴을 가려서 보이지 않으니까요."
화재 조사관의 업무는
불이 난 현장에서 시작해
불이 꺼진 후에도 계속됩니다.
<강성현 / 제주소방서 화재조사관>
"전부 다 탄 곳은 다 탔기 때문에 흔적을 찾기 쉽지가 않아요.
몇 시간 동안 저희가 다 긁은 거에요.
다 손으로 일일이 아니면 삽으로.
도구를 이용하면 그 사이에 있는 흔적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손으로나 작은 삽으로 (긁어내요.)"
이런 노력을 통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
소위 미제화재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조사관들은 업무의 특성상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이어갑니다.
<양윤석 / 제주소방서 화재조사관>
"항상 화재가 여러분 옆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생각에서
(화재) 조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는 화재조사관.
지금 이 순간에도
화재 현장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조사관들의 열정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