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1] '휴짓 조각' ICC 도민주 매입?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9.11.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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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십년 동안 배당 없이
손해를 본 도민들은
환영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위험 부담이 큰 공적 개발 사업에
제주도가 도민들을 끌어들인 자체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집중진단 김용원 조승원 기자입니다.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복합 마이스시설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십니까?

전국 컨벤션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도민주 공모 방식으로 지난 1997년 설립됐습니다.

100명에 가까운 재일교포를 포함해
도민 3천 8백여 명이 주식을 매입했고,
현재 출자금은 68억 원 정도로
전체 3.6%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민주 방식으로
탄생한 ICC는 다양한 사업들을
성공시켜 수익을 다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단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ICC가 추진하려던
카지노나 대규모 아울렛,
한라산케이블카,
면세점 사업 등이 줄줄이 좌초됐고
이제는 국제회의 유치와 전시에
주력하면서 역할과 기능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이 때문에 매출은 늘지 않고
적자는 메워지지 않는 이 같은 경영실적을
갖게 됐습니다.

이익이 없으니 지난 22년 동안 주주에 돌아가는
배당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제 주주들은 절반 가까이가 60이 넘어
고령화됐고, 지금이라도
출자금을 돌려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ICC가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법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최근, ICC 1대 주주인 제주도가
도민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CC와 제주도에 대한 도민 불신이 가중되고
주주 고령화와 일부는 고인이 되고 있다며
도민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휴짓 조각이 된 도민주를
이제라도 사들여서 다행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큰 공적 개발에
도민들을 끌어들였고 결국 실패로 끝난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은 면밀히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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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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