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암 현중화 선생은 제주를 대표하는 서예가입니다.
소암 선생과 교류한 서화가 금봉 박행보선생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소암기념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소암과 금봉 선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합니다.
김다현 아나운서가 다녀왔습니다.
아찔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줄을 지어 서있습니다.
나뭇가지 위에 흩뿌려진 붉은 홍매들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이 작품들은
금봉 박행보 선생의 손끝에서 탄생했습니다.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금봉 박행보전.
소암 현중화 선생과 교류한 한국 화가를 선별해
마련한 특별전으로 금봉의 작품 44점과
소암의 작품 8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늦은 나이인 23살에 의재 허백련 선생에게서
묵화를 사사했습니다.
스승인 의재 선생이 소암 선생과 절친했던 만큼
금봉과 소암도 연이 깊었다고 합니다.
금봉은 유명한 스승들을 흠모하고 그 정신을 따르는 한편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금봉 선생의 작품들은
전통주의 산수화와는 달리
실경의 사실적 표현이 강조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고현아 / 학예연구사>
"서귀소옹과 20세기 서화거장전. 총 다섯 번째 시리즈로
금봉 박행보 선생님을 모시고서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한국화와 문인화, 산수화, 화조화, 인물화 등
다양한 장르의 주제들로 그림들이 마련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금봉 선생의
예술정신과 창작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김다현>
산수의 풍경과 그에 어울리는 글귀를 통해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금봉 박행보전.
이번 전시는 12월 1일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가 소식 김다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