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을 맞은 돼지에게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가
화농 현상입니다.
돼지고기 고름이라고도 불리는데
기름성분인 백신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면서
주사 부위에 고름이 생기는 겁니다.
이렇게 고름이 발생한 돼지고기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얼마 전 마트에서
돼지고기 뒷다리를 산 A씨.
그 날 사온 고기를
어린 손자들이 먹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합니다.
고기를 자르자 엄지손가락만한 노란 덩어리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구매자>
"돈까스 해서 (손자들) 먹이려고 구입을 했는데
두 점 정도 포를 뜨니까 고름이 나오더라고요.
(마트에 항의했더니) 고기, 더 좋은 고기 주라고 그렇게만 하고.
고기 손에 잡은 거를 급히 숨기려고만 하는 태도가."
고기를 산 마트를 찾은 A씨는 덩어리의 정체가
'돼지고기 고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돼지고기 고름'은
구제역 백신을 맞은 돼지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백신의 기름 성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겁니다.
고름이 있는 돼지고기는
일반적으로 도축 당시 이상육으로 분류돼 걸러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고름 부분만 제거해 판매되기도 합니다.
마트 측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일일이 확인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합니다.
<마트 관계자>
"(먹어도 괜찮은 거에요?) 아니에요. 그건 먹으면 안 되죠.
그거는 그 부위만 잘라내야 되는 건데 덩어리로 팔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신고를 받은 제주도는
고기를 가져가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름 성분인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의무화되면서
이상육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양돈 업계 관계자>
"아무리 백신을 잘 접종을 한다고 해도
백신의 특성상 그런 자극 때문에 화농은 생길 수 밖에 없다."
돼지고기 고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