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제주항에서
승객 2백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접안을 하다 화물선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항에 들어오는 선박은
점점 많아지고 대형화되는데
배를 접안할 수 있는 공간 즉 선석은 태부족입니다.
문수희 기자입니다.
제주항 3부두에 정박해 있는 대형 화물선.
배 한가운데가 세로로 길게 찢어졌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1시 쯤.
승객 2백여 명을 태우고
제주로 들어오던 여객선 아리온호가
정박을 하기 위해 후진을 하던 중
5천톤급 화물선을 들이 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선박 사고 목격자>
"'쿵'했어요. 부두에... 지게차가 떨어지는 것 처럼
'쿵'하더라고요. 나가서 보니까
아리온 제주가 이(화물선) 뒤를 때린 거예요."
제주항은 이같은 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항구입니다.
제주항의 규모는 3천여 제곱미터.
모두 11개의 부두에
최대 20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을 이용하는
여객선과 화물선은 40척이 넘습니다.
일부 선석의 경우
4척의 여객선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여객선 부두에
화물선이 접안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특히, 선박이 점점 대형화 되면서
가뜩이나 비좁은 선석에 접안이 힘들어져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겁니다.
<변현철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항만관리팀장>
"항만 여건이 상당히 복잡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여건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은 신항만 건설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겠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항만 건설 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항에 접안하는 선박들은
오늘도 사고 위험을 떠안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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